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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둠이 깔린 하늘에 노랗게 빛나는 동그란 달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
유난히 크고 밝은 보름달은 마치 손에 닿을 듯 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.
시민들은 놓치기 아쉬운 보름달을 기억에 남기려 휴대전화와 카메라로 서둘러 기록합니다.
삼삼오오 모인 가족들은 아이들과 함께 환한 달을 보며 저마다의 간절한 소원도 빌어봅니다.
[강하리 / 서울 강남구 자곡동 : 달을 보니까 기분도 좋고 소원을 비니까 정말 행복했어요.]
[권세율 / 경기 과천시 과천동 : 매일 보던 달인데, 뭔가 조금 더 새롭고 더 커요. '슈퍼문'이라고 하니까 조금 더 크고 평소보다 더 예쁘고….]
멀리 있는 달을 망원경으로 가까이 본 아이들.
신기한 눈빛과 설렘 가득한 표정이 얼굴에 번졌습니다.
하늘을 올려다보면 크고 밝은 슈퍼문이 고요한 가을밤을 환하게 밝혀주며 가을의 정취를 더해줍니다.
달은 지구 주변을 타원으로 돌기 때문에 매번 거리가 달라지는데,
가장 먼 거리를 지날 때는 '미니문', 가까운 거리를 지날 때는 '슈퍼문'이라고 부릅니다.
이번 슈퍼문은 지난 3월 10일과 9월 17일에 이어 세 번째로, 올해 세 차례의 슈퍼문 가운데 가장 크고 밝습니다.
그믐달로 보이지 않았던 3월 10일을 제외하고 보름달 중에서는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장 짧기 때문입니다.
[박대영 / 국립과천과학관 천문우주팀장 : 슈퍼문이라고 하더라도 기준적으로 대략 한 36만 km 정도 접근했을 때를 슈퍼문이라고 하는데, 35만km까지 접근할 때도 있고, 36만km까지 접근할 때도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까이 접근하면 더 큰 슈퍼문이 되는 거고요.]
슈퍼문과 함께 토성과 혜성도 동시에 밤하늘을 장식했습니다.
[박대영 / 국립과천과학관 천문우주팀장 : 토성의 고리가 일자로 마치 이쑤시개를 꽂아 놓은 것 같은 아주 특이한 모습을 볼 수 있고요. 또 최근에 혜성 하나가 서쪽 하늘에서 보이고 있는데, 망원경을 사용한다면 아직 볼 수 있습니다.]
가을밤에 펼쳐진 슈퍼문과 별들의 선물에 시민들은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습니다.
YTN 김민경입니다.
촬영기자 | 이현오
디자인 | 김진호
자막뉴스 | 이선, 안진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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